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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나만의 정원

[다육이] 다양한 다육이 한 곳에 모아심기 -2-

다육식물에 한번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정말 매력이 넘쳐 더 알고싶고 더 많이 갖고싶어지는게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 같은 기분이에요.

 

짝꿍 윤군의 센터에 가는 길목에 비닐하우스 화원이 꽤 많은편이라 지나다니면서 언젠간 한번 꼭 가보고 말리라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특별한 목적 없이 가기 전에 오는 그 막연한 두려움? 떨림?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가서 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게 고민이되서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질 없는 고민이었는데 말이죠. 주말에 윤군과 센터로 돌아가는 길에 드디어 들려보게 되었습니다. 플라워 샵과는 또 다른 분위기에 다양한 식물들이 있는게 왜 진작 와보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다육식물도 훨씬 다양한 종류로 많이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지난번에 다육이를 모아심고 남은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다육이를 사기 위해 들렸던거라 기존 화분에 어울릴만한 다육이를 고르다가 그만 욕심이 생겨버렸습니다. 아예 새로운 화분을 만드는거죠. 하지만 충동적인 구매는 하지 않기 위해 화분이 맘에 드는게 있으면 같이 사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원래의 계획대로 하기로 생각하고 화원에서 함께 팔고있는 화분들도 둘러보았습니다. 사장님께 다육이를 빽빽하게 모아심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너무 친절하게 이런저런 화분들을 보여주셨어요. 대체적으로 예쁜 화분도 많았고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시멘트 화분도 많았지만 "딱 이거다!" 싶은게 눈에 들어오지 않아 그냥 화분은 나중으로 미루려고 할려는 찰나에.. 사장님이 구석에서 찾으신 화분을 보여주셨습니다.



  

독특하게 생겼죠 ㅎㅎ 요즘 많이 보이는 시멘트 느낌의 화분인데 모양이 굉장히 유니크합니다. 꽃모양 같기도 하고 깊이도 충분히 깊어보이고.. 다육이가 빽빽하게 있으면 너무 예쁠 것 같아 고민할 것도 없이 데리고 왔습니다. 화분이 꽤 크다보니 이번엔 다육이도 많이 데리고 왔는데요. 이번에도 "모야모 (Moyamo)" 어플로 이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다육이와 요번에 데려온 다육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도 공부 중이랍니다.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하나씩 올리기 시작해야겠습니다. 



  

사장님께서 너무 친절하게 다육이를 화분에 심어주려 하셨는데, 제가 극구 사양했어요. 직접 옮겨심고 싶은 욕심에... 대신 옮겨심을 수 있는 흙을 넉넉하게 따로 챙겨주셨습니다. 포장해주시는 동안 윤쌤과 이것저것 많은 질문을 했는데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너무 좋더라구요. 한가할 때 자주 가서 다육이도 더 데려오고 더 많은 질문도 하며 배워보려 합니다. 






이번에도 옮겨심는 과정은 동영상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지난번 동영상보다는 조금 덜 허접해졌지만,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은 듯 합니다. 그래도 배움의 즐거움이 더 크기때문에 동영상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Note : 영상 중 블로그 주소 수정하여 다시 올렸습니다. (2016.01.24)




 

 

사실 다육이도 뚜렷한 계획 없이 손에 잡히는데로 집어온 것이고, 옮겨심는 동안에도 아무런 생각 없이 의식의 흐름을 따라 심었는데 결과가 기대했던것 보다 더 예쁘게 나와서 뿌듯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맘에 듭니다. 요즘 아침에 눈 뜨면 가서 확인해보고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또 잘 살아 있나 가서 구경하고 자기 전에 또 가서 관찰하고 그래요. 화원에서 집에 오는 길에 펜덴스 가지가 좀 많이 부러져서 속상했는데, 부러진 곳에서 또 새로운 잎이 나기 시작하는걸 보니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리틀잼도 꽃이 피었다는 사장님 말씀에 "어이쿠 그럼 데리고 가야죠" 하고 고른건데, 막 옮겨심었을 땐 축 처져있던 애들이 갈수록 힘을 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니 계속계속 보고 관찰하고 싶어집니다. 






 

여름이는 오늘도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넘쳐납니다. 하나하나 직접 냄새를 맡아보며 알아가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다육이는 혼자 있어도 예쁘고 모여있으면 더더욱 예쁜 것 같습니다. 다양한 다육식물로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해볼까 생각하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새로 데리고 오는 다육이들을 다 제가 키우고 보살피면 정말 좋겠지만... 집에 공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프로젝트로 완성 된 다육이 화분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더 고민을 해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