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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나만의 정원

[꽃장식] 빨간 국화 꽃다발

며칠 전 대학 동기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에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화이트나 핑크계열의 꽃이 아닌 새빨간 장미와 빨간 꽃들로만 식장을 꾸몄는데, 명품 패션 업계에서 일하는 친구답게 화려하면서도 참 고급스럽더라구요. 뭔가 신선하기도 하구요. 


부케도 빨간 장미로만 만들어져서 흰 웨딩 드레스와 강렬한 레드의 조화가 정말 예뻐서 한참을 쳐다봤던 것 같습니다.


식이 끝나고 다들 데코되어있던 꽃을 챙겨가길래 저도 빨간 장미 조금 받아왔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꽃다발이었지만, 왜 그렇게 빨간 장미, 빨간 장미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식장에서 받아 온 빨간 장미가 시들지 않도록 윤군 집에 오자마자 겨우 찾은 빈 병에 꽂아두었습니다. 근데 하필 소주병.... ㅋㅋㅋㅋ 하지만 왠걸? 초록색 소주병과 새빨간 장미가 의외로 참 잘어울립니다. 소주병의 새로운 발견이랄까요 ㅋㅋ






친구의 결혼 이후로 저도 빨간 꽃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번에 데리고 왔던 보라색 스토크와 노란 국화가 다 시들어버려서.. 퇴근하자마자 꽃집으로 달려가 새로운 꽃을 데리고 왔답니다~ 꽃 살 생각하면 발걸음이 가벼워지는게 기분이 참 좋아요.




꽃집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짙은 빨간색의 국화를 메인으로 골라보았습니다. 절엽 중에서 제가 좋아라하는 유칼립투스랑 투명한 것처럼 새하얀 꽃을 골랐어요. 하얀 꽃이 호원?? 이라 했던 것 같은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ㅠ 하지만 색도 모양도 너무 예쁘고, 눈처럼 하얀 색이 빨간 국화를 더 빨갛게 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사장님께서 오늘도 미니 드라이플라워 꽃다발을 주셨어요! ㅋㅋ 드라이플라워도 역시 빨간색 ㅋㅋㅋ 정말 빨간색이 좋았나봐요




퇴근해서 꽃사들고 바로 윤군에게 달려가 꽃병에 예쁜 꽃을 꽂아주고 왔습니다. 보통 꽃 선물은 여자들이 받는데... 저는 남자에게 꽃 선물하는 여자랍니다 ㅋㅋㅋ




역시 오늘도 여름이가 꽃을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한 송이 한 송이 냄새를 맡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카메라가 색을 잘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지만... 한동안은 강렬한 부엌이 될 것 같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