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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나만의 정원

[다육이] 추운 겨울에도 다육이에 꽃이 폈어요

추운 겨울에도 다육이는 꽃을 피웠답니다. 


다육이 모아심기 하려 데려온 리틀잼도 사실 살 생각이 없었는데, 꽃대가 올라왔다는 사장님 말에 고민하지도 않고 바로 집어왔었죠 ㅎㅎ 줄기 끝에 몽글몽글 올라와 있는 것들이 처음엔 꽃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봉오리들이 열리기 시작하더니 앙증맞은 노란 꽃이 피었답니다. 꽃봉오리가 열리기 시작할 때도 참 신기했는데 하나 둘씩 활짝 피는 걸 보니 예쁘기도 하고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다육이들 때문에 매일 눈 뜨자마자 거실 창가에 다육이들 보는게 아침 일과가 되었답니다. 




다육이들이 있는 창가로 아침 햇살이 들어오다보니 화분에 있는 아이들이 전부 창가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십자성도 해를 충분히 받지 못해서인지 웃자라기 시작했어요... 어느날 키가 불쑥 커진 것 같아 살펴보니 잎과 잎 사이 줄기 간격이 길어졌답니다 ㅋㅋ 게다가 자꾸 창가쪽으로 기울어져서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어서 날이 풀려 베란다로 옮겨 햇볓을 더 잘 받을 수 있게 하던가, 아니면 줄기를 한번 잘라내서 모양을 다듬어야 겠습니다.  



시들시들했던 녹비단도 개인 화분으로 옮겨주었더니 다시 생생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새 잎이 나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졌고, 맨 아래쪽 잎이 시드는 속도는 눈에 띄게 느려져서 그나마 조금 풍성해졌습니다. 


녹비단이 이렇게 키우기 까다로운 아이인 줄은 몰랐습니다.. 다른 다육이들처럼 물이 많으면 무르거나 뿌리가 썩는 것은 같지만, 이 아이는 또 물이 너무 없어도 잎이 금방 말라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보다는 더 관심을 두고 물주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답니다. 


그래도 금새 다시 풍성해진 모습을 보니 참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옮겨심는 과정에서 십자성 하나가 부러졌었는데, 부러진 윗부분을 흙에 그냥 얹어두었더니 어느새 새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펜덴스와 리틀잼 줄기에서도 아직은 아주 작지만 드디어 뿌리가 자라나기 시작했답니다.


다육이의 생명력은 정말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하얀 뿌리가 점점 커지는걸 보니 죽지는 않겠구나 싶어 마음이 놓입니다. 이제는 저 뿌리가 어서 커져서 흙 안쪽으로 내리기를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윗쪽 줄기에서 뿌리가 새로 나는동안, 흙에 심겨져 있는 아래쪽 줄기에서는 새로 잎이 나기 시작했답니다. 아직은 정말정말 작지만 십자성 잎처럼 생긴 애기들이 점점 모양새를 갖추고 커지는게 참 신기하네요.




집에 있는 다육이들이 다시 살아나고 꽃을 피우는동안 사무실에 있는 사해파도 꽃을 피웠답니다. 아침에만해도 꽃이 봉오리처럼 오므라져 있는데, 점심 먹고 일하다보면 어느새 꽃이 활짝 피어있는걸 보니 참 신기해서 햇살 좋은 날 타임랩스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화분에 햇빛이 닿자마자 꽃이 피는 속도가 빨라지는게 그저 신기할뿐입니다. 







겨울이라 휴면기이거나 성장이 더디거나 할 줄 알았는데, 꽃도 피우고 뿌리도 내리고 새로 잎을 내는 다육이들을 보니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ㅎㅎ 이런 재미에 열심히 식물을 키우고 보살피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