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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나만의 정원

[꽃장식] 보라색 스토크와 노란 국화의 조화

추운 겨울에도 꽃은 언제나 옳은 듯 해요. 지난번에 산 장미 꽃다발은 생각보다 너무 빨리 시들어서 퇴근길에 꽃집에 또 들렸습니다. 벌써 졸업 시즌이라 그런지 사장님은 꽃다발을 만드느라 바쁘시더라구요. 꽃다발 주문이 많아서 그런지 꽃 종류도 많이 다양하고 화사한 꽃들이 많았습니다. 마음같아선 종류별로 다 데리고 오고 싶었지만... 유리병이 길고 얇아 너무 풍성한 꽃은 오히려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이번엔 좀 덜 풍성한 조합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진한 보라색이 예쁜 스토크와 샛노란 국화랍니다. 보색 대비 어마어마하죠 ㅋㅋ 수량이 풍부하거나 종류가 많은것이 아닌데도 컬러감 때문에 훨씬 풍성해보이는 것 같습니다. 포장도 너무 예쁘게 해주셔서... 이대로도 이미 훌륭한 꽃다발인것 같아요. 


오늘은 드라이 플라워도 하나 주셨어요! 많은 드라이플라워 미니 꽃다발 중에 제가 고른 것도 보라색이네요 ㅎㅎ 오늘은 보라색에 꽂힌 날인가봅니다. 작고 앙증맞은 보라색의 천일홍과 연한 파란색의 미스티블루에요. 








집으로 오기 전 윤군에게 잠깐 들려 새로 산 꽃을 예쁘게 꽂아주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스토크 줄기가 굵어서 병 입구에 꽃이 꽉 차있어요. 그래도 예쁘니까 괜찮습니다. 다만 아이폰 카메라가 예쁜 꽃 색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아 조금 속상하네요..








집에 돌아오니 여름이의 궁금증이 또 폭발합니다. 스토크와 국화에서 향이나는게 신기한가봅니다.





병을 깨끗이 씻고 소독한답시고 뜨거운 물을 부었는데.... 병 하나가 깨져버렸습니다 ㅠ  다행이 쩍 갈라지기만 하고 폭발하거나 부서지지는 않았지만.... 소독을 괜히 했나봅니다 ㅠ  새로 꽃을 꽂아 둘 병이 없어서 아쉬운대로 일회용 커피컵에 돔 리드를 거꾸로 덮어서 꽂아두었습니다. 구멍이 너무 넓어 힘을 받지 못하고 스토크가 다 쓰러져 버립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냥 이것도 나름 느낌있다고 위안을 삼으려 합..니...다..... 흑




일회용 커피컵에 꽂은 꽃은 다른 화초들 옆에 두었습니다. 비주얼이 많이 아쉽지만... 꽃이 예쁘니 그냥 넘어가기로 합니다.






며칠 전에 병이 너무 심심해서 꾸며볼까 하는 생각에 마끈을 샀는데, 그걸 이제야 기억해내고 얼른 병 입구에 둘둘 감아 리본을 묶어주었습니다. 별거 아닌데 분위기가 훨씬 살아나는 듯 합니다. 왠지 꽃도 더 예뻐보이구요 ㅎㅎ 조만간 윤군에게 준 병도 살짝 데코를 해줘야겠습니다. 




스토크와 국화가 명을 다하면 다음엔 또 어떤 꽃을 꽂아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ㅋㅋ 스토크 국화야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