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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나만의 정원

[다육이] 봄맞이 다육이 화분 정리

다육이들은 빽빽하게 모아서 심어야 예쁘다며 손에 집히는대로 골라와서 시멘트 화분에 심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추위가 가시고 어느새 봄이 왔습니다. 


겨울엔 휴면기였는지 성장이 느려 예쁜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가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꽃도 피우고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자라더라구요... 안그래도 꽤나 꽉 차보이던 화분이 답답해 보이기 시작하기도 하고, 일조량이 부족해서인지 웃자라고 미워지는 아이들때문에 지저분해보여 한번 싹 정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정리 후 상태가 괜찮은 아이들은 곧 포스팅 예정인 새로운 화분에 심어볼까 합니다. 



십자성이 가장 눈에 띄게 큰 것 같습니다. 콤팩트하게 나던 잎과 잎 사이가 점점 멀어져 버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또 나름 예쁜데, 좀 비실비실해보여 한번 손질을 해야겠습니다.



화분에 있었을 땐 잘 몰랐는데, 줄기를 정리하고나니 을려심이 제일 이상해졌더라구요.. 햇빛따라 휘어지는 녀석 때문에 화분을 자꾸 요리조리 돌려놓아서 그런지, 언제 이렇게 된건지 싶을 정도로 휘어서... 살릴 수 있는 애들만 살리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잎꽂이에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그나마 다시 살려볼만한 부분은 끝에만 살짝 남아 있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키워보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려보려 합니다. ㅠ



시멘트 화분 정리하며 나온 다육이들은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던 플라스틱 화분에 대충 심어두었는데요, 날도 풀렸으니 베란다에 깔끔하게 정리도 해놓을 겸, 잎꽂이한 애들도 키울 겸 구매한 화분이 도착하여 새로 옮겨심어보려 합니다.


이참에 예~~전에 스타벅스 컵에 심었던 수와 다른 다육이들도 재정비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얼마 전 IKEA에서 산 GRÄSMARÖ 모종삽 세트가 있어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크기도 적당히 작아서 다육이 화분 정리할 때 딱인 것 같습니다. 고리에 걸려있는데, 정말 말 그대로 걸쳐져 있어서 쉽게 빼서 쓰기도 좋고, 다시 걸어 보관하기에도 편리하게 되어 앞으로도 많이 애용할 것 같습니다. 



이게 요번에 새로 구입한 화분입니다. 보통 화원이나 꽃집에서 많이 쓰이는 듯 하지만.. 따로 관리가 필요하거나 임시 거처가 필요한 아이들을 정리해두기 위해 구입하였답니다. 


생각보다 투박하고, 화분들을 담는 큰 통에도 배수구멍이 뚫려있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그냥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어차피 정리를 위한 용도니까요~



잎꽂이용으로 쓸 화분도 함께 왔는데, 생각보다 커서.... 또 한번 당황하였지만.. 이 역시 그냥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에는 상품 내용을 좀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 겠습니다..




새로운 화분에 심어주었으니 오랫만에 물도 흠뻑 주고, 햇볓이 더 잘드는 베란다로 옮겨두었습니다. 새로 만들고 있는 화분에 심을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한동안 이 화분에서 특별 관리를 받으며 재정비 하는 시간을 주려 합니다. 


다시 건강해지고 풍성해지면 각자 더 좋은 집을 마련해줘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