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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Diary

충분히 놀고 먹었으니 다시 뛰어야지

작년 겨울 인생 최대의 몸무게를 찍고 더는 안되겠다 싶어 당장 PT부터 끊었습니다. 약 두 달동안 매일같이 운동하고 식단도 조절하며 다이어트에 성공하는듯 했죠. 체중은 15kg 가까이 감량하였고 근육량도 많이 늘어 몸이 점점 탄탄하게 변하는걸 보는게 참 즐거웠습니다. 


PT를 받기 전엔 헬스장에 가면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러닝머신만 타다보니 재미도 없고 힘들기만 해서 운동을 꾸준히 하지 못하는 편이었습니다. PT를 지속적으로 받기엔 매우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살도 빼고 운동하는 법도 배우면서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바꿔보자' 라는 생각으로 수업을 받았더니 신기하게 운동이 점점 재미있어 지더라구요. 유튜브나 SNS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작을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할 땐 그렇게 재미 없던게, 제대로 운동하는 방법을 배우니까 그 힘든 느낌도 즐기게 되었습니다. 


식단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고구마, 닭가슴살, 야채, 달걀 이런 것들을 따로 먹자니 생각만 해도 질리고 오래 유지하지 못할게 뻔히 보여서 직접 요리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레시피도 찾아보고, 내 입맛에 맞춰 바꿔가며 요리도 해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물론 맛도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꾸준한 운동과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니 어느순간 살이 훅 빠져있더군요.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살을 뺐던 것 같습니다.


비포 에프터, 같은 옷 다른 느낌 사진도 찍으며 달라진 제 모습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활 습관을 바꾸며 다이어트를 했기 때문에 요요가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는건 저만의 착각이었나 봅니다. 한동안 일이 바빠 운동도 못하게 되고, 먹는것도 조절하지 않고 마음껏 먹으며 지내다보니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다시 작년 겨울 몸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털썩


사실 살이 조금씩 찐다는 건 느끼고 있었지만 드라마틱한 변화가 보이지 않아 안일하게 방심하고 있었던 면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찌더라도 뭐~ 다시 빼지 라는 생각에 먹고싶은거 마음껏 먹고 운동은 거의 하지도 않고 하니 당연히 요요가 올 수 밖에 없죠. 


디데이도 지나고 그동안 실컷 놀고 먹었겠다, 이제 다시 달려볼까 합니다. 사실 어제 오랫만에 그룹 트레이닝 수업을 들었는데... 수업 중간에 어질어질한게 점심 먹은걸 확인할 뻔 했습니다. 한창 운동할 땐 시시했던 수업인데 체력이 어마어마하게 떨어진 걸 느끼고나니 뭔가 자존심도 상하고 승부욕이 활활 타오릅니다. 이제 곧 설날이고 봄도 빠르게 오고 있으니 다시 마음잡고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돌려놓아야겠습니다. 20대가 가기 전 가장 예쁘고 건강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려면 더더욱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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