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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다육 식물

녹비단 | Portulaca molokiniensis 'Ihi'

생긴 것에 비해 키우기가 까다로운 녀석, '녹비단' 입니다.


하와이에서 온 녹비단(학명: Portulaca molokiniensis)은 쇠비름과 포르투라칼리아속의 상록다육식물입니다. 진한 초록색의 동글동글하게 생긴 잎이 나비 모양으로 자라 '나비'라고도 알려져있다고 합니다. 여름에 노란 꽃이 피게되면 돈벼락을 맞는다는 행운의 식물이랍니다. 그만큼 키우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고, 햇볕을 받으면 튼튼해지지만, 한여름의 뜨거운 직사광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위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해가 잘 드는 창가쪽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물을 너무 많이주면 잎이 무르고, 물을 너무 적게 주면 잎이 노랗게 변하기 때문에 관수에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녀석입니다. 참 까다롭죠. 저는 잎이 힘이 약해진것처럼 보일 때마다 물을 듬뿍 주고 있습니다. 





줄기를 따라 잎이 층층이 자라고, 줄기 끝에서 꽃대를 세우는데, 꽃은 6~9월 전후로 컵처럼 생긴 노란색의 꽃이 핀다고 합니다. 줄기 삽목으로 번식이 가능하며, 잎꽂이는 불가능합니다. 맨 아랫쪽 잎이 떨어지고 줄기 윗쪽에서 새로운 잎이 나며 자라는 아이랍니다. 


(출처: http://davesgarden.com/community/forums/t/1110131/#b )


Portulaca molokiniensis is a rare Hawaiian endemic. It is known from two locations, one on Molokini and one on Kaho'olawe. It grows on volcanic tuff, loose rock at the base of sea cliffs and on steep rocky slopes. (Wagner 1990)


출처: Wagner, Warren L., Darrel R. Herbst, and S. H. Sohmer. 1990. Manual of the flowering plants of Hawai'i. 2 vols., Bishop Museum Special Publication 83. Honolulu: University of Hawaii Press and Bishop Museum Press. p. 1072.  


녹비단은 하와이 토종식물로 수가 많지 않은 종입니다. 하와이 몰로키니와 카홀라위 섬에서 발견되며, 응회암, 바다절벽 아래쪽의 돌 틈이나 경사진 돌 산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녹비단을 처음 봤을 때 작은 체구에 잎이 풍성한게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오게 되었습니다. 목질화 된 줄기도 미니 나무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초록색의 잎이 참 싱그러워 보였거든요. 처음 스타벅스 컵에 옮겨 심어주고 한동안 싱싱한 모습을 유지하는 듯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잎도 많이 떨어지고 시들시들해 보이는게 어딘가 아파보였습니다. 녹비단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컵에 옮겨 심은 아이들이 대체적으로 처음보다 덜 건강해보여 화분이나 흙이 문제인 듯하여 한 곳에 옮겨심어주었습니다.  


(다육이 한 곳에 모아심어 준 이야기는 [다육이] 다양한 다육이 한 곳에 모아심기 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모아심기 해 준 녹비단의 모습입니다. 생긴게 확실히 달라졌죠 ㅎㅎ 그 많던 잎은 다 떨어져나가고 맨 윗줄만 남아있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화원에 갔을 때 사장님께 물어보니 원래 가장 밑에 있는 잎이 떨어지고 줄기 끝에서 새 잎이 나며 자라는 식물이라 하더군요. 그래도 걱정이 되서 찾아보니, 겨울에는 휴면기여서 잎이 떨어질 수 있지만 봄이 되면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조만간 포스팅 할 예정이지만, 예쁘게 모아심었던 아이들이 상태가 점점 안좋아지는 듯 하여 각자 공간에서 요양 할 시간을 주는 중입니다. 개별 화분에 옮겨심고 물도 흠뻑 주고나니 다행이 시들시들했던 잎이 다시 탱탱해지고 새 잎이 나오는 속도도 눈에띄게 빨라졌습니다. 갑자기 닥친 한파에 창가도 서늘해졌지만, 그대로 따뜻한 집 안에서 아침 햇살 듬뿍받고 봄까지 아프지만 않고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풀리고 봄이 오면 새로운 잎도 많이 자라 예전 싱그러웠던 모습을 되찾기를 바라며 잘 키워봐야 겠습니다. 물론, 꽃도 보게 되면 더더욱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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