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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나만의 정원

[다육이] 스타벅스 푸딩 컵 다육이들 근황

꽃샘추위가 오는듯 싶더니 다시 봄이 되었습니다. 날도 포근해지고 해도 길어져서 다육이들을 키우기 점점 더 좋아지는 날씨가 되어 자꾸 시간만 나면 화원에 들러보게 되는 듯 합니다.


얼마 전 스타벅스 푸딩 컵으로 작은 다육이 화분을 만들었는데요, 영상에서 만든 2개의 화분 말고도 또 2개의 화분을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화분에는 꽃대가 예쁘게 올라온 '정야'와 귀여운 '월동자'를 심어주었습니다. 


정야는 스타벅스 푸딩 컵에 심기엔 살짝 클 줄 알았는데, 꽉 차게 보이는 것도 나름대로 예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스타벅스 화분 4총사가 탄생했답니다~ ㅋㅋ 모처럼 물도 주고 물 빠지는동안 부엌쪽에 두었더니, 이렇게 귀여운걸 여기다 두면 어떻하냐고 엄마한테 혼났습니다.... ??


저는 보통 배수구가 있는 화분은 물 속에 화분을 담구는 저면관수로 물을 주는데요, 한번 줄 때 1~2시간 푹 담궈두었다가 겉흙까지 물이 빨려 올라온게 보이면 또 2~3시간정도 물이 빠질때까지 두고는 합니다. 그럼 화분에 전체적으로 물이 골고루 퍼지는 것 같기도 하고, 물줄기에 겉흙이 패이거나 울퉁불퉁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 컵들도 저면관수로 물을 주었는데, 크기가 워낙 작아서인지 10분도 안되 겉에 올려둔 마사토까지 촉촉하게 젖은걸 보고 놀라서 얼른 꺼냈습니다 ㅎㅎ 물이 부족한 다육이들은 다시 살려낼 수 있어도, 물을 너무 많이 먹어버린 다육이들은 회복 불가능이니까요 ㅠ



미니 화분 4총사는 화분 테이블 젤 앞쪽에 가지런히 올려두었습니다. 크기도 작고 생김새도 앙증맞아서인지 저보다 엄마가 더 좋아하시는 듯 합니다 ㅋㅋ



다육이를 성장시키거나 얼굴을 예쁘게 키우려면 꽃대는 꽃이 피기 전에 잘라주는게 좋다고 하지만.. 저는 한동안은 꽃 구경좀 해볼까 합니다~ 꽃이 너무 예뻐서 잘라내지를 못하겠어요.. 대신 다육이가 힘들어하지 않게 특별 관리 중이랍니다. 



십자성도 성장이 주춤하는가 싶더니, 물 한번 쫙 먹고는 눈에띄게 많이 자랐어요! 잘려진 줄기 위에서 새로운 잎을 어마어마하게 내기 시작했습니다. 



펜덴스도 새로 나기 시작해서 귀여웠던 잎이 어느새 다 커버리고 또 작은 잎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육이들이 그동안 목이 말랐었나 봅니다. 물 한번 줬다고 며칠 새 눈에띄게 커버렸습니다. 펜덴스는 햇빛에서 보면 잎이 반짝반짝거려서 계속 쳐다보게 되는 아이랍니다. 



'십이지권'인 줄 알았던 월동자 입니다. 둘이 생김새가 너무 비슷한데,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더라구요. 십이지권은 좀 더 직선적으로 펼쳐지는 모양이라면, 월동자는 동글동글하게 안쪽으로 모이는 모양이랍니다. 






예전에 데리고 온 대화금에서도 꽃대가 올라오길래 신기해서 놔두었더니 꽃대가 엄청나게 길게 올라왔습니다.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이야 ㅎㅎ 한 뼘 정도 여리여리하게 올라온 꽃대 끝에서 드디어 꽃봉오리가 맺혔답니다. 꽃은 대체 언제쯤 필런지... 그래도 참 기대되는 아이입니다. 나중에 꽃을 피우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